"슈링크플레이션 (가격 그대로, 용량 얼마나 줄였을까?)"

300x250

슈링크플레이션

오늘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식품업계에서 용량을 줄이는 민감한 경영 전략이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이로 인한 소비자 반응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의 개념과 발생원인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용량은 줄이는' 전략을 나타내는 합성어입니다.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딸려왔다."

 

 
이는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경감하거나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용량을 축소하면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조금 올리는 전략을 채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 전략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문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여러 요인들이 교차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인들이 몇 가지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 고물가 상황 : 고물가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미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더 올리기는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지갑 여유가 제한되어 있어 추가적인 가격 부담이나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자 하며, 이로 인해 제품 용량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경쟁 심화 :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는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소비재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경쟁이 심화되면 공급이 과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손해를 보기를 원하지 않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경쟁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용량을 줄이거나 제품 품질을 낮추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기업의 이익 추구 : 기업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합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기업은 제품 가격을 높이는 대신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조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됩니다. 

 

300x250

 

 # 슈링크플레이션의 실태

  •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209개 중 3개 품목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 중 견과류, 비엔나, 치즈 등 다양한 제품에서 7.7%에서 12.5%까지 용량이 축소되었습니다.
  •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언급된 제품 10개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도 9개 제품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동원에프앤비, 해태, 오비맥주,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에서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예를 들어,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고향만두, 카스 캔맥주, 숯불향 바비큐바, 올바른 핫도그 등이 해당됩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용량 축소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특히 제품의 품질이나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그렇겠지요.

 
 

# 대처 방안

결론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지만,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예방과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용량이 줄어들면서도 품질이 유지되는지, 가격 변동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주의 깊게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한편, 기업은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하기 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이미지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 역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경쟁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시기에 정부가 기업을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아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게 아니라 오히려 규제를 풀어 생산 효율성을 높여 투자를 확대하도록 하고 그 이익이 소비자로 다시 환원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